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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독서

[슈퍼해빗] chapter-1(시작하기), 삶의 변화는 언제 찾아오는가.

by 아비투스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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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변화의 순간은 언제 찾아오는가. 

  영아급사증후군(SIDS)은 이름만큼이나 무시무시하다. 전 세계적으로 수만 명의 아기가 잠을 자는 동안에 급작스럽게 사망한다. 수십년동안 의학계는 SIDS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지만, 1990년대에 과학자들이 SIDS는 엎드려 자는 아기들의 사망률이 누워서 자는 아기들보다 높다는 것을 밝혀낸다. 이러한 발견은 바로 신속한 행동으로 이어져서 많은 영아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캠페인들은 보통 실패로 끝나는데 가령 금연이나, 비만, 건강 등에 대한 보건 캠페인은 대부분의 효과가 없이 끝나게 된다. 독감 예방접종을 받게 설득하는 캠페인도 39%에서 43%증가하는 등 효과가 크지 않다. 하지만 SIDS 예방 캠페인은 성공적이었는데 누워서 자는 아기도 17%에서 73%로 증가했거 SIDS로 인한 사망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타이밍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 중에 하나다. 하루 아침에 부모가 된 후엔, 세상은 180% 달라진다. 내 한몸 건사하면 충분했던 인생에서 내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생겼다는 것은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큰 변화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이 바로 변화하기 가장 좋은 때이다.

 

  나도 아이가 태어나고 많은 것이 바뀌었던 것같다. 생활 습관부터 식습관 그리고 오래된 버릇까지.. 이렇듯 삶에서 어떤 전환점이 찾아오면 조금 수월하게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중요한 시점에 SIDS 예방 캠페인 팜플렛을 전달 받는다면 어땠을까. SIDS 예방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이런 타이밍에 있다. 성인들 대상의 캠페인인 금연, 비만, 백신 접종 같은 공중보건 캠페인은 바쁜 삶의 가운데서 우리를 잡아놓기 마련이다. 길을 가던 도중에, 문득 연말 인사철이 다가온 와중에 불쑥 나타난다. 이미 틀에 박인 일상은 변화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바꾸고자 할 때 백지상태(새로운 시작)에서 시작한다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내가 변할 수 없다면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백지상태에 놓일 수 있는 기회는 적고, 우리가 바꾸고 싶은 것들은 이미 내 삶에 깊숙이 뿌리박혀있는 치밀한 루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새로운 시작이 아니여도 백지상태에 가까운 느낌을 잘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은 양날의 검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고 느낄 대 변화에 더욱 개방적이게 된다. 시점이 변화에서 중요한 요인인데, 쉬운 예로는 누구나 매년 하는 새해 결심이 있다. 심리학 자료와 기존 연구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시간을 연속체가 아닌 '에피소드' 단위로 생각하고 우리 삶에서 특별한 순간으로부터 이야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가령 입사를 하는 날에 인생에서 새로운 하나의 시즌이 시작되고 서른, 마흔 나이에도 새로운 장이 열린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큰 사건이 아니고 작은 삶의 단계의 변화도 백지상태의 인식을 가져다 준다. 이러한 단계야말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의하는 순간이고 이를 통해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성인에서 부모가 되는 것처럼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사람들은 새로운 순간을 맞이했을때, 변화를 가로막는 힘든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느끼는 날에 사람들은 더 많은 변화를 추구한다. 이런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모색하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면서도, 많은 실패가 따르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더 적다.

 

  하지만 모든 많은 새로운 시작이 이로운건 아니다. 몰두하고 있던 업무 도중에 주변 동료가 커피를 하자고 한다던지, 잘 이어오고 있던 다이어트 기간이 연말과 겹쳐 많은 술자리가 생긴다던지 하는 다양한 사례를 우리 삶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이 변화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제대로 자리잡고 있던 좋은 루틴을 방해할 수 도있다는 것이다. 

 

그럼 언제 변화를 자극해야 할까?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진행한 실험이다. 참가 학생들에게 변화에 도움을 준다고 하며, 일부 그룹에게는 3월 20일을 '봄의 첫날'이라고 하고, 나머지 학생들에겐 '3월의 세번째 목요일' 이라고 말했다. 이런식으로 특정 날짜에 시점 변경의 의미를 부여한 그룹과 특징이 없는 날로 제시했을때 특징이 있는 날로 지정한 경우에 시작의 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시작 시점을 상기시킴으로써 행동 변화를 위한 동기 부여가 더 강력했다. 이렇듯 변화에 더욱 개방적이게 되는 순간인 '모먼트 엔진(moments engine)' 들은 꼭 일정한 날짜나 환경의 변화가 아니더라도, 다른 출근길로 가보는 날처럼 삶의 작은 순간 순간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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