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5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feat. 나태주 '풀꽃') 풀꽃 뽑으려 하니 모두 잡초였지만 품으려 하니 모두 꽃이였다. 11월 말, 정기 인사명령과 조직개편이 있었다. 필자가 있는 곳은 사기업으로, 당연하게도 경쟁을 해야되는 구조다. 따라서 연말이면 희망퇴직으로 갑작스레 자리를 비우시는 선배 사우들을 매년 마주하게 된다. 저연차일때는 누가 승진하고 누가 팀이 바뀌고 어수선하고 말 한번 섞어 본 적 없는 부장님들이 집에 가시는 상황이 조금은 생경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10년차가 지나며 어수선한 인사명령과 희망퇴직을 보는것이 매년 연말 연례행사처럼 조금은 익숙하기도 하다. 인사명령은 조직에 던지는 메세지라고 한다. 어떤 조직이 생기고 어떤 사람들을 중용하고, 어떤 곳에 힘을 주는지 보면서 조직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우리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갈꺼에요' 라고 메세지를.. 2022. 12. 1. 일론 머스크가 광적인 수준까지 자신의 생산성을 끌어올린 방법 카톡에 떠돌아 다니던 글이라, 실제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들이 괜찮아서 참고해도 좋을듯 하다. 1. 너무 큰 미팅은 가급적 열지 않습니다 : 미팅의 규모가 클수록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가 발생합니다. 미팅에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원활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요. 사람이 많을수록 미팅 참가자들은 개방적이기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미팅에 참여할수록 무임승차자도 생기기 마련이고요. 따라서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확신이 없는 한, 대규모 미팅은 가급적이면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 실제로, 필자도 신입때 특정 개발건을 위해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매주 주간 회의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단순한 생각으론, 다양한 담당자가 모.. 2022. 11. 25. 오늘의 복기. PM의 자질. 최근에 자의가 아닌 타의로 맡게된 프로젝트가 있다. 회사의 Data Warehouse(이하 DW)를 재구축하는 프로젝트인데, 반년정도 미리 시작한 운영계 시스템에 대한 후속프로젝트다. 운영계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는 예산 규모가 몇백억을 훌쩍 넘어가고 30명 정도의 전담팀이 구성된 그야말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만, 운영계 프로젝트 사전 분석에서는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고, 데이터 구조가 어떻게 변경될 수 미리 파악할 수 없기에 DW 재구축은 어느정도 운영계 시스템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진 이후에 다시 프로젝트를 띄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미 운영계 프로젝트로 인력도 리소스도 부족한 해당팀에서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것이 무리이기도 하고 데이터 분석 등 관련업무를 하는 우리팀에 자연스레 협조 요청이 왔고 팀에.. 2022. 11. 16. 화이트칼라의 종말, 사무직 대거 구조조정 실시 1. 미국 화이트칼라 구조조정 쓰나미 미국은 고용이 유연하다. 유연하다는 것은 보통은 좋은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양가적이다. 고용시장이 유연한 만큼 해고도 쉽고 채용(취업)도 쉽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많은 인원들이 짐을 싸고 있다. 해고의 방식이 참 머스크스러운데, 어느날 아침 회사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을때 로그인이 되지 않으면 해고라고 한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065931.html 머스크의 ‘잔인한’ 대량 해고…트위터코리아에도 ‘칼바람’ 전세계 직원 절반 가량 전격 해고이용자·광고주 이탈…매출 타격 전망 www.hani.co.kr 우리나라는 '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로 미국의 Full-time보다는 그나마 좀 더 안정적인.. 2022. 11. 13. 파라노이아가 생각하는 일과 연애의 공통점 현재는 다른 조직에 몸 담고 있지만 가까운 선배가 있다. 공통의 관심사와 고민거리를 가진 덕에 얼굴은 자주 못뵈어도 연락을 나누곤 한다. 서로 책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좋은 책들을 다독하시기 때문에 선배 추천이면 왠만하면 읽어보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라는 책이다. 일본인 컨설턴트 출신인 '야마구치 슈'가 저자인데, 컨설턴트 특유의 콧대 높은 느낌에 처음 한 두장은 거부감이 들다가도 일본인 특유의 디테일한 맛이 있어 재밌게 읽은데다 저자의 다른 책도 탐독하였다. 철학 관련 서적 중엔 가장 실용적인 철학책일 것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직장생활의 순간 순간, 사회의 여러 현상들에 다양한 철학들을 녹여 풀어내고 해결방안까지 이야기한다. 그 중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2022.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