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횡보와 소폭 상승을 거듭하던 크립토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FTX 뱅크런 논란인데, 그 중심에 최대 크립토 거래소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같이 있다. 현재의 사태를 정리해보겠다.
FTX와 한몸이라고 하는 알라메다의 자산 구조가 이상하다는 의혹이 있었었는데, 내용인 즉슨 알라메다의 자산중 FTX가 발행한 토큰인 FTT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FTT가 80%이상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엇는데 최근 이슈가 되었었던 셀시우스와 비슷하게 폰지 사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FTX의 성장전략은 '토큰을 만들고, 가격을 올리고, 더 많은 투자를 받는다' 라는 플라이휠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어찌보면 폰지와 같은 구조일수도 있다. 멈추면 죽기 때문이다.
FTX가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 먼저 알아야한다.
FTX는 거래소로 한때 크립토에서는 매우 핫했었다. 엄청나게 빠른 성장과 알고리즘 트레이딩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150 억 달러의 자산을 축적했었다. 루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루나 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FTX의 CEO가 돌연 사임을 하기도했고, 그 이후에 미국 텍사스 증권위가 FTX가 보이저를 인수하는것은 증권법 위반이라고 태클을 걸기도 했다. FTX의 CEO인 샘 베크먼 프리드는 정치 후원금을 엄청나게 내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민주당이다. 즉, 정계와도 매우 가까운 거래소이다. 하지만 중간선거 예상이 공화당이 우세하게 나와서 민주당도 물이 다 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FTX가 눈에나게 되는데, 디지털자산 거래와 관련된 법안중 하나인 '노토리어스(악명높은) DCCPA' 법안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 DCCPA 법안은 디파이 거래서의 몰락을 야기하고 동시에 중앙화된 거래소 (FTX)가 더 유리하게 될 수 밖에 없지만 크립토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 그런 법안을 FTX의 CEO인 샘 베크먼 프리드가 지지하면서 크립토업계에서 제대로 미운털이 박히게 된다. 암호화폐의 철학과 정 반대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결정적으로 바이낸스의 CEO인 장펑자오 (이하 CZ)를 비꼬는 트윗을 올리는데, '워싱턴에 올 수는 있니?' 라며 미국 규제 밖에 있는 바이낸스를 저격한 것이다. 두번째로, 스테이블 코인 전쟁에 대한 이슈다. 바이낸스는 USDT, USDC 등의 코인을 BUSD라고 바이낸스에서 쓸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데, FTX의 CEO가 이를 저격하며 FTX도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라며 FTT를 만든것이다.
아무튼 바이낸스의 CZ 입장에선 FTX가 여간 얄미울 수 밖에 없을것이다. 더 크기전에 밟아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러던 도중..
바이낸스 CEO인 장펑자오 (CZ)가 요상한 트위터를 올린다. '크립토는 위험해' 아니 거래소 대표가 크립토가 위험하다니... 실제로 이 트윗을 올린지 얼마 되지않아 2,300만개의 FTT가 바이낸스로 전송되고 가격이 하락한다.
그 이후로도 CZ는 이상한 트윗을 몇 개 더 날린다. 그러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가 갑자기 FTX의 자산규모는 이슈가 없다며 방어 트윗을 올린다. (아래)
그러다가 CZ가 다시, FTT를 팔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CZ는 이러한 행위가 경쟁 거래소인 FTX를 공격하는것은 절대 아니며, 그저 크립토 시장의 안전성을 위한 행위라며 다소 착한척(?)을 하기 시작한다. (아래)
시장에는 바이낸스가 알라메다를 죽이려 한다는 소문이 돌지만 두 리더의 치킨게임과 썰전은 계속 된다. 그러던 와중에 CZ는 은은히 계속 FTX를 까내리며 위험하다고 살짝 흘리지만 뭐하나 시원하게 오픈하지 않고 자꾸 위험하다면서 떡밥을 던졌었다.
그러다, 의미심장한 트윗을 결국 CZ가 올리게 되는데 (위), 루나 사태로부터 많은 것을 배웟으며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위해 FTT를 파는 것이다. 그러면서 '등에 칼 꽂는 사람과는 일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한다. 아마도 FTX의 CEO인 샘 베크만 프리드을 저격하는 글 같다.
그러다 결국 샘 베크만 프리드가 트위터를 통해서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는데, CZ의 저런 발언 이후로 FTT뱅크런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위) 동시에 현금으로 10억 달러 있기때문에 문제도 없고 CZ에게 '이 생태계를 잘 가꿔나가자'며 화해의 제스처를 내밀지만, CZ는 별다른 대답은 없었다. 동시에 바이낸스의 임원중 하나도 FTX와 아무런 감정은 없고 아주 순수하게 전략적인 투자 엑싯이라고 말한다. CZ도 곧이어 트윗을 하는데, 사실 큰 의도와 음모없이 그저 투자적인 결정에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설명한다.
루나로 학습된 투자자들의 빠른 탈출
하지만, CZ가 만약에 FTT를 팔고 싶었다면 비공개적으로 파는 방법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게 공공연히 팔면서 루나, 테라로 학습이 된 사람들이 모두 다 같이 팔면서 굉장히 많은 물량의 FTT가 던져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FTX의 뱅크런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동시에 이런 이슈가 발생하면서 많은 코인들이 불확실성때문에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과 큰 관련이 없던 루나가 무너질때도 시장이 흔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무너졌었다. 그래서 이번에 FTX 이슈에도 이렇게 반응하는 것 같다. 덕분데 21,000 달러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20,000 선까지 다시 무너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서프라이즈 뉴스
이런 와중에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한다는 발표를 했다. ㄷㄷㄷ ... 세계 1위의 거래소가 2~3위 정도 되는 FTX를 인수하는 건데 크립토 업계에서 역대급의 큰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딜에는 많은 시간과 조건 협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총알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는 바이낸스와, 정계와 관계가 깊은 FTX가 합쳐진다면 엄청난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인수 뉴스로 어느정도의 코인 불확실성은 해소되었지만 떨어진 시세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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