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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자동화(RPA)

업무자동화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운영기 (2)_개요

by 아비투스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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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자동화 솔루션인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도입에 대한 이야기 두번째. 오늘은 RPA의 개요와 시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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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 [먹고살기] - 업무자동화 RPA 운영에 대해 (1)

 

업무자동화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운영기 (1)_시작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거라는 두려움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과거에 N차 혁명을 거듭하며 내 직업이 대체될거라는 많은 두려움과 우려는 현실이 되었지만 인간은 새로운 진보를 이루어내며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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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걸 사람이 한다고?

필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처음 맡게된 업무는 매출을 취합하고 보고하는 일이었다. 매일 아침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여 DW와 여기저기에 흩어진 숫자들을 엑셀에 한데 모아 가지런히 출력하여 파트장님과 팀장님 책상에 올려 놓는 것이었다. 딱히 엄청난 노하우와 경험을 요하는 업무는 아니였지만, 매출을 손으로 직접 입력하며 숫자를 익혀야 한다는 정신무장을 하고선, 막내라 딱히 부탁할 사람도 없기에 1년간 휴가도 안가며 꼬박꼬박 엑셀에 한줄 한줄 채워나갔던 것 같다. 매출 보고서 엑셀 양식은 거의 프로그래밍된 소스코드처럼 이런 저런 수식들이 들어가 있었고, 이 양식을 처음 만든 누군가만이 구전 설화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업무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STEP 1. PC를 켜고 내부 DW부터 ERP, 외부 제휴사까지 6~7개의 어드민에 로그인한다.
STEP 2. 로그인 한 시스템에서 일자를 넣고 조회를 누르고 기다리고 엑셀을 다운받는다. (제일 오래걸림)
STEP 3. 다운받은 엑셀에서 이런저런 숫자들은 매출 보고 엑셀에 기입한다. 
STEP 4. 정성스레 출력하고 형광펜을 칠해서 형님들 책상에 올려 놓는다. 형님들 출근시 바로 보실수 있게
STEP 5. 다른 업무 유관부서에 내부 메일, 메신저로 공유한다.

 

사실, 필자는 주어진 환경에 딱히 큰 불만이나 의문이 없는 군인 특화 성격인덕에 그저 기계처럼 해왔으나, 파트에 새로 들어온 첫 후배가 하루는 이런 질문을 했다. 

 

아니 이걸 사람이 계속 해왔던거에요??

그걸 계속한 사람은 '나'였고, 당돌한 신입의 질문에 다소 당황하긴 했다. 

 

피라미드를 바라보는 고대인들의 시선. 고대 로마에서도 피라미드는 엄청나게 오래된 유물이었다고 한다.

 

피라미드를 세우는 두 가지 방법

유명한 자기개발서인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 나오는 이집트 우화다.

파라오 : 피라미드 먼저 짓는 사람이 승

고대 이집트, 당시 파라오는 후대를 이을 자식이 없자 조카인 추마와 아주르에게 한 가지 미션을 주고, 먼저 달성한 자에게  왕자의 지위와 많은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한다. 그 미션은 '혼자서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기다. 

 

피라미드 돌 한개 무게는 2.5톤이다.

 

이에 아주르는 갑자기 무게를 치기 시작한다. 개인의 힘으로 피라미드 돌을 쌓으려면 힘이 아주 세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래도 장사였던 아주르는 어느새 피라미드의 1단을 혼자 힘으로 짓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아주르가 왕자 지위를 받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추마는 1층은 커녕 돌 한개도 못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추마는 아주르가 1층, 2층을 쌓았을때 그저 종이에 연필로 뭔가를 끄적거리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다. 

 

역사적 고증은...

 그렇게 기중기라는 기계를 발명한 추마는 순식간에 피라미드를 쌓기 시작했다. 비록 아주르보다 늦게 시작했어도, 아주르는 돌 한개 한개를 자력으로 옮겨야 하고, 층수가 높아짐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반해, 추마는 순식간에 피라미드의 꼭대기까지 쌓아올리며 그렇게 왕자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갑자기 왠 피라미드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지만, 업무자동화 (RPA) 에도 적용되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RPA는 비록 왕자의 지위와 금은보화를 주진 못하지만,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켜주는 도구라는 점을 잘 설명해주는 일화다. 물론 엠제이 드마코는 이를 경제적 자유를 위한 생산수단을 위해 설명했지만 업무자동화에 적용해도 될 것 같다. 

 

그래서,

RPA란? 
Robotic Process Automation의 약자. 데이터 입력 등 단순 반복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 솔루션으로, 기존의 Robot이 공장 생산 라인의 실체적 기계였다면 RPA는 Software로 구현된 사무직을 위한 Robot으로 이해하면 쉽다.                                                                                                                                                                   출처 - 나무위키

 필자는 스타워즈의 광팬인데, 스타워즈를 보지 않았어도, 귀여운 깡통처럼 생긴 R2D2라는 로봇은 알 것이다. 스타워즈에서 R2D2는 제다이나 주인에 옆을 따라다니면서, 비행간 궤적 계산이나 해킹, 통역(이건 C3PO) 등 인간이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도와준다. RPA도 이렇듯 우리 옆에서, 우리가 하기 힘든 일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들의 영원한 깐부.. R2D2

 

RPA 마켓은?? 

 앞서 RPA는 솔루션이라고 언급했다시피, RPA를 도입하려면 RPA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운용해야 한다.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이미 RPA 상품을 내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상위권은 UIpath와 Automation Anywhere(이하 AA), 블루프리즘 등이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개발사들이 국내 상황에 특화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출처 : 가트너, 21년 기준

 

 지금은 많이 힘들지만, 한때 비전펀드의 수장인 손정의 (마사요시 손)도 '에이아이! 에이아이! 에이아이!'를 외치며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이어나갔었다. 그때 투자하려던 회사가 RPA 시장 1위였던 UIpath였다. 하지만 투자가 결렬되고, 2위 업체였던 AA에 투자하기도 했다. 인건비가 비싼 북미, 유럽에서는 RPA가 조금 더 일찍 태동했었는데 그래서 유럽에서 태동한 RPA 회사들도 많다. 물론 결국 실리콘밸리로 건너왔다. 

 

요즘 좀 힘든 정의형..

 

   그럼 RPA가 안착한 기술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보통 어떤 뉴테크가 시장에 잘 안착했는지를 볼때 우리보다 앞서 있는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시장 성장성이나 고용 마켓을 본다. 그런면에서 RPA는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와 지속적인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있다.  

 

출처 : grandviewersearch

 

높아지는 인건비와 자동화 기술, 컴퓨팅 파워의 발달로 RPA  솔루션 마켓 자체도 커지고 있고, 그에따른 Service (개발, 컨설팅 등)도 성장하고 있고 성장할 예정이다.  

 

출처 : 링크드인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구인구직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보자.  RPA 관련한 개발자, 컨설턴트, 기획자등 다양한 직군의 채용공고가 8,000 건정도 올라와있다. 물론 파이썬 개발자는 50,000건, 자바 41,000건, HTML/CSS 54,000 건에 비하면 작은 비중이지만 그래도 지속적인 구인 구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자동화 개발자는 특정 언어를 사용한다기보단 솔루션을 다룬다. 그래서 개발자라 말해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보통 파이썬도 자동화로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개발자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은 RPA의 개요와 RPA 마켓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포스트에는 실제로 RPA를 도입하고 운영하면서 느낀 점에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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