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모든 한국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지폈던 지수중 하나인 QQQ의 현시점 분석과 전망을 해보자.
Summary
1) 현재 시점에서 QQQ를 매수하려면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한다.
2) QQQ의 지표는 지난 1년 개선 되었으나, 해당 주식의 이익 성장률이 현재의 밸류에 적합하지는 않아보인다.
3) 혁신과 성장의 ETF였던 QQQ는 성숙과 저성장의 배당주 성격을 띈 지수로 변질되고 있다.
QQQ는 한창 뜨거웠던 작년 말 고점 이후 현재 21% 정도 하락하였고, 22년 내내 전 고점을 터치하지 못한채 주욱 주욱 흐르고 있다. 09년 이후 워낙 견고하고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해준 종목이기에 20% 넘게 하락한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QQQ에 다시금 들어가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전에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있으니 살펴보자
QQQ의 주요 지표 리뷰
작년 9월까지는 QQQ가 밸류에 비해 과대평가였었다. 하지만 20%의 조정을 거쳐 QQQ의 밸류에이션이 개선이 되었는데 비교적 적정한 밸류로 돌아왔다. 특히 P/E(주가수익비율) 은 작년 30대에서 현재 20대로 돌아왔다. 배당 수익률은 0.7%정도로 매우 낮은데 QQQ 보유 현재 수익의 21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이유가 낮은 배당 대신에 수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QQQ의 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엄밀히 말하면 QQQ는 혁신과 성장 기업의 ETF가 아니다.
QQQ를 구성하는 리스트는 혁신이나 성장을 부르짖는 회사로 구성되지 않았다. 그냥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수천개 종목중 시가총액 순위로 나래비를 세운 100위 기업들 인것이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이렇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나 Cisco, 아마존, 메타,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자연스레 편입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현재 수익의 21배에 혹은 33배까지 바라보게 된 것은 미국 시장의 성장,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QQQ가 자연스레 입을 수 있었던 수혜인 것이다.
QQQ 홀딩스의 이익 성장률의 급감
QQQ는 전체 비중에서 50%이상이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고있다. 매우 무거운 주식이다. 따라서 상위 기업들의 상방이 얼마나 열려있는지에 따라서 QQQ의 P/E 비율이 21에서 더 올라갈 수 있는지 보려면, 그 상위 10개 기업들의 향후 성장성이 매우 중요하다.
위 테이블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을 참고하였다. 보다시피 10년 이상 업력이 있는 회사중 7개 회사의 예상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매우 낮다. 마이크로소프트만 조금 양호한 성장률을 가지고 있고, Pepsico의 예측 성장률은 최근에는 괜찮지만 10년 평균 성장률은 3.59%에 불과하다. 메타도 예상 수익 성장률이 0.39%으로 매우 낮고, 테슬라의 경우엔 예상 수익 성장률이 27%로 매우 높지만 P/E ratio가 너무 극단적이고 시가총액 자체가 현재도 비싼편이라는 의견이 많아 QQQ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더군다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우수한 발전을 이룩하도 있다. 이러한 낮은 성장률과 다양한 사항을 고려하면 PER 21이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QQQ는 스마트폰 주식이다.
애플은 시가 총액 전세계 1등으로 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QQQ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QQQ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애플을 잘 지켜봐야 한다. 애플은 수익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잡스가 떠난후 잡스의 유산들을 조금만 변경하여 신제품이라고 내놓는 수준이다. 사람들이 애플에 가장 열광하던 혁신은 더 이상 없고 OTT나 모바일 악세서리만 판매하는데 급급하다.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 세계 시장의 23% 정도로 명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지만 더 낮은 가격과 좋은 성능을 가진 삼성이나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따라서 애플은 현재 수익성은 괜찮지만 이미 성숙단계에 다다른 기업이다.
메타를 살펴보면 22년 1월 반절 가까이 큰 하락을 거쳐서 현재 P/E ratio 가 13에 불과하다. 한때 전 세계인들을 연결해주던 테크 혁신기업의 P/E가 거의 제조업 수준이다. 반절 가까이 빠져서 안전마진을 부르짖으며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지만 7월 실적 발표에 틱톡과 같은 경쟁 서비스의 엄청난 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알파벳, 메타, 아마존 같은 IT서비스 기업들의 성장 둔화는 애플이나 반도체와 같은 제조 회사의 매출 둔화로 필연적으로 이어진다. 가뜩이나 covid-19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잉여 현금의 과도한 진입으로 성장한 QQQ의 주가가 앞으로 몇년동안 둔화가 일어날지 일시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QQQ 투자자들의 미래 기대 벨류에이션이 성숙한 회사로 가득찬 ETF로 변모하면서 하락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애플과 모바일의 발전 그 토대 위에서 태동한 메타, 아마존 같은 서비스 기업은 이미 성숙되어 지난 10년의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QQQ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위 10개 기업은 부채비율이 그렇게 양호하진 않다. 그 동안의 저금리를 한 껏 활용하여 자본의 많은 부분을 대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매 FOMC마다 오르는 미국의 금리 상황에선 이런 기업들의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는 힘들어지지만 인플레이션은 비용을 증가시킨다.
부채의 증가는 지엽적인 이슈일 뿐이고 운송, 원가, 인건비, 공장의 냉난방 등 간접비 등 모든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반해, 소비자의 지갑도 열기가 더 힘들어진다. 높은 주택비 (렌트비 등) , 식품 및 연료 물가의 상승 덕분에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상황도 기업에게는 고무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든 모멘텀의 하락 징조는 많다. 09년부터 순항중이었던 QQQ도 22년 3월 30일 이후 200일 이평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미중관계의 악화도 QQQ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대만으로 인해 악화된 중국과 미국의 관계도 변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며 야심을 감추지 못하는 중국은 공개적으로 대만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러시아의 많은 무능이 드러나긴 했지만 중국은 러시아보다는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군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진핑의 연임 등으로 외부로 적을 돌려 정권을 더 공고히하려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만약에 중국이 러시아와 같은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미국은 러시아에게 했던 경제적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는 미국 기업에게 치명적인 피해가 될 수도 있다. 미국 기업의 제조 시설이 중국에 있고 중국의 많은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이 제조, 반도체 산업을 자국으로 리쇼어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부분이 중국에 의존적이다.
결론 : QQQ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모바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미국의 경제상황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금리 정책기조로 변하고 있어QQQ에 속한 기업들의 성장성이 낮고 대외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 만약 기술주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지수보다는 개별 기업을 잘 선정하여 집중 투자 하는것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그럼에도 기술 ETF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iShares Us Technology ETF(IYW), Vanguard Information Technology ETF(VGT) 와 같이 기술 특정 섹터에 집중한 ETF에 투자하거나 차라리 미국 단기 채권 등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수에 투자하려거든 지수 안에 있는 종목들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QQQ는 더이상 성장 ETF가 아니다.
※ 매도 매수 추천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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