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

써로게이트 Surrogates, 메타버스가 현실이 된 세상

by 아비투스 2022. 5. 29.
반응형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세상

 영화는 만화가 로버트 벤디티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다. 가까운 미래, 캔트 박사는 써로게이트라는 로봇을 개발해서 장애인의 뇌파로 로봇을 조종하여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인간의 삶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까지 써로게이트를 남용하며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써로게이트를 조종하여 사회생활을 하게되었다. 그로인해 사회의 많은 통념들이 바뀌게 되었는데 더이상 외모로 차별을 하지 않고 로봇도 언제든 교환이 가능한 부속품이다보니 자기 파괴적인 향락들도 만연하게 되었다. 당연히 이러한 흐름에 반하는 반(anti)로봇 운동도 일어나게 되었고 '드레드'라는 특정 지역은 로봇이 아닌 인간들만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FBI수사관 '톰 그리어'는 아내 '매기'와 함께 살고 있으며 둘은 과거에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살고 있다. 그 상처로 인해 부부관계는 원만하지 않았으며 매기는 써로게이트가 아니면 부부간에도 실제 모습으로 마주치지 않는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접속 사용자까지 파괴하는 미스테리한 사건 발생

  톰은 어느날 도시의 뒷골목에서 써로게이트가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수사를 하게된다. 이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었는데 써로게이트를 물리적으로 파괴하기가 힘들뿐더러 써로게이트의 접속 사용자는 써로게이트가 아무리 큰 피해를 받더라고 피해가 가지않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써로게이트가 파괴되면서 접속중이던 사람의 뇌에 충격이 전해져 사람도 죽음을 맞이하였다. 게다가 피해자중에서는 써로게이트의 창시자인 캔트 박사의 아들도 있었다. 

 사건을 맡게된 톰과 파트너인 제니퍼는 캔트 박사를 찾아가게되고 캔트 박사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때문이라고 한다. 뭔가  모종의 사건이 연루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아들을 잃은 캔트 박사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써로게이트의 제조 회사를 찾아가 부회장 웰시를 만나서 조사를 재개한다. 하지만 회사는 법률팀 등을 앞세워 형식적으로만 조사에 협조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써로게이트는 군에서도 대체 군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정 테러집단으로부터 써로게이트와 군인을 동시에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톰과 제니퍼는 '마일스'라는 용의자의 신원을 밝혀내고 톰은 마일즈를 추적하다가 마일즈가 쏜 신형 무기에 헬기 조종사들 모두가 이전 사건과 동일하게 고장나면서 헬기는 추락하고 마일즈를 놓치게 된다. 톰의 써로게이트는 오른팔을 잃었지만 기계 육체인 만큼 압도적인 성능으로 인간인 마일즈를 추적하여 검거할 뻔 하지만 마일즈가 인간만이 출입이 가능한 '드레드'로 도주하면서 톰의 써로게이트는 드레드 주민들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접속이 끊긴 톰은 헬기 공격으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않고 이게 병원으로 호송되지만 드레드에 써로게이트로 무단 출입하는 협정을 위반하여 톰은 써로게이트와 함께 직무가 정지된다. 톰은 수사로부터는 밀려났지만, 써로게이트가 아닌 인간의 몸으로 오랜만에 외출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인간의 몸으로 외출한 탓인지 걷기조차도 쉽지 않다. 

  수사를 지속하던 톰은 이 모든 사건이 써로게이트의 창시자인 캔트 박사에게서 시작된 일이며, 애초에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써로게이트가 사람들을 더욱 단절시키고 타락시키는 현실을 바꾸고자 캔트는 반로봇 세력의 지도자인 프로펫으로 활동도 하고있었다. 이에 회사와 대주주들은 이런 캔트 박사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자 캔트 박사를 제거하려 했고, 박사의 써로게이트를 대신 사용하던 아들이 캔트 박사 대신에 희생이 된 것이었다. 캔트 박사는 써로게이트 관리센터를 장악하여 해당 바이러스를 심어 모든 써로게이트와 사용자까지 말살하려고 하였고 톰은 인류 전체의 말살이 될 수도 있는 이 계획을 막으며 전 세계의 써로게이트는 작동이 중지된채 사용자에게는 아무 피해가 없게 된다. 모든 써로게이트의 신호가 끊어지면서 도시는 멈추고 사람들은 하나둘 실제 자신의 모습으로 거리에 모습을 드러내고 매기와 톰도 실제 모습으로 마주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복제가 실재를 대체하는 세상

  써로게이트는 2009년 개봉한 영화지만 마치 현재의 모습과 매우 비슷한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원작인 그래픽 노블은 더 이른 시기니 작가의 선구안이 대단하다. 제페토, 로블록스같이 메타버스, 온라인 라이프가 일상화가 된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은 현실보단 오히려 메타버스 안에서의 놀이나 일상이 더욱 익숙하고 즐겁다고 한다. 써로게이트는 실제 로봇 신체에 접속한다는 접에서 약간은 차이는 있지만 실제의 '나'는 뒤에있고 내 아바타를 전면에 세워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미 익명, 가상세계에서의 가면을 통해 일어나는 부작용들은 모두가 익히알고있다. 영화에서 톰과 매기가 실제의 모습을 거의 보지 못한채 써로게이트로만 대면하고, 부부는 상처를 간직한채 써로게이트 접속실에서는 비참히 흐느끼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은 써로게이트가 없는 세상이지만 얼마나 많이 내 실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나 생각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