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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파이트 클럽 fight club, 싸워 본 적 없으면 너 자신을 알 수 없다.

by 아비투스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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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일탈과 자기파괴를 꿈꾼다.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보험회사의 외근직으로 자주 비행기를 타고 미국 전역으로 출장을 다니며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남성이다. 잦은 외근과 출장 때문에 그는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무기력한 모습에 커피만 들이키며 근근히 버티듯 살아간다. 불면증으로 치료를 받던 도중 우연히 그는 암 환자나, 당뇨 등 불치병 환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되고 그 안도감 때문일까 불면증이 조금은 나아지게 된다. 하지만 모임에서 만난 가짜 환자인 '말라 싱어'를 만나게 되고 서로 모임을 나누어 나가자고 협의하지만 그 마저도 결렬되고 주인공은 다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어느 출장길, 비행기 옆자리에 탑승한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나게 된다. 그는 비누 판매상으로 비행기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 받는다. 출장에서 복귀한 주인공은 자신의 집이 가스 누출로 화재가 일어났음을 알게되고 비행기에서 만난 타일러의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된다. 술집에서 만나 둘은 대화를 나누다 잠시 타일러의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그러다 술집에서 나왔는데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도발을 하며 자신을 때려보라고 한다. 주인공은 타일러가 미쳤다며 머뭇 거리지만 지나친 도발에 타일러를 때린 주인공은 묘한 해방감을 느끼게 되고 이내 타일러와 주인공은 치고받게 된다. ㅏ이유없이 치고받은 이 싸움은 술집 지하나 공터 등 인적인 드문곳에서 싸움을 열고 '파이트 클럽' 이라는 모임으로 규모가 커진다. 파이트 클럽은 다소 반 체제적인 행동 강령들을 하나 둘 차용하며 종교처럼 커지게 된다. 물질문명을 혐오하고 현재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테러 단체의 모습도 띄게 된다.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졌음을 느낀 주인공은 타일러와 갈등을 일으키고 파이트 클럽을 떠나려고 하지만 이미 미국 전역 곳곳에 파이트 클럽의 추종자가 있다. 파이트 클럽을 떠나온 주인공은 다시 무기력한 일상으로 복귀한다. 

 

충격적인 반전과 곳곳에 깔려있던 복선

  전국으로 출장을 다니던 도중 주인공은 타일러 더든이 자신이 분열한 자아라는 것을 알게되고 스스로도 몰랐던 이중인격임을 깨닫게 된다. 이에 주인공은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니 많은 기억에서 자신이 타일러 더든임을 알게된다. 본인의 집에 가스를 누출시켜 폭파시킨 범인이 자신 이었고 이름 역시 타일러 더든 이었다. 주인공의 이중인격은 말라 싱어를 만나며 시작되었다. 겉으로는 말라를 경멸하지만 속으로는 말라의 환심을 얻기위해 평소의 소심하고 조용한 자신으로부터 남성적이고 야성적인 새로운 인격을 창조한 것이다. 주인공이 한창 파이트 클럽에 미쳐있을때 직장생활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얼굴엔 상처가 많아져 직장 상사로부터 호출을 당하지만 스스로 자해를 하며 협박을 하기도 한다. 이때 주인공이 자해를 하며 타일러와의 첫 싸움이 생각난다고 나레이션 하는것도 큰 복선이다.  타일러가 말라를 집에 데려와 밤을 보낼때도 주인공은 엄청나게 질투하며 다음날 아침 말라에게 화를 내지만 말라는 황당해하며 그를 미쳤다고 생각한다. 타일러와 말라와 주인공의 삼각관계에도 복선과 반전이 숨어있다.

 주인공은 평소 불면증에 억눌린 욕망에 시달리기 때문에 담대하고 쿨한 타일러 더든을 만들어내고 강력한 카리스마로 종교 집단의 교주에 가까울 정도로 신격화되어 과격 테러집단의 성격을 띄고 있는 파이트 클럽도 이끌면서 리더십도 탁월하다. 하지만 도시를 모두 파괴하는 위험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You met me at a very strange time in my life

  도시를 파괴하는 초토화 작전에 앞서 타일러는 주인공이 말라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라를 초토화 작전의 위험 요소로 간주하여 말라도 같이 제거하려하지만 주인공은 타일러의 인격이 없을때 말라를 피신시키려 하지만 결국 말라는 붙잡히게 된다. 경찰에도 파이트 클럽 광신교도들이 심어져있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주인공은 스스로 폭탄을 해체하여 초토화 작전을 막으려 하지만 타일러 더든에게 인격이 제압 당하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의 입에 총을 쏨으로써 타일러의 인격체가 소멸되게 된다. 하지만 초토화 작전은 그대로 실행되게 되고 말라와 주인공은 무너져 가는 도시들을 보며 영화는 끝이난다. 

 

자기파괴가 주는 오묘한 쾌감

  영화 '파이트 클럽'은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매력적인 두 배우의 열연, 그리고 잘 짜여진 반전 스토리로 인해 명작의 반열에 오른 영화다. 하지만 영화적 짜임새 외에도 이중인격과 자기파괴가 주는 묘한 카타르시스 또한 현대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누구나 무기력하고 지친 삶을 살다보면 가끔은 일탈을 하고 동시에 나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묘한 욕구가 들때가 있다. 그런면에서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스타일리쉬하게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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