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속성에 대해서
날씨가 추워지니 한강에 뛰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다. 한창 런닝크루니 런닝 열풍이니 너도나도 취미가 런닝이라며 서울 사람들은 모두가 한강에 나와서 달렸던게 무색하다.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당연히 밖으로 나가기가 부담스럽고 뛰는 것은 더더욱 그럴것이다. 더군다나 집 근처에 런닝 장소가 있지 않은 이상 더 그럴 것이다.
시장도 그렇다. 한창 너도나도 엔비디아, 반도체, 이차전지를 외치던 시장에 남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 주변에 모두 뜨내기 투자자(?)여서 일수도 있고. 트럼프 당선 후 뜨거워진 가상화폐 시장 덕분에 주변에서 간간히 코인 소리만 조금씩 들려오는 것 같다.
변화된 환경에도, 내가 해야할 것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내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말고,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는것이 아닐까싶다. 나도 몇번은 시장에서 자의로 아웃한 적이 있다. 재미가 없어서, 성과가 안나서. 그냥 그 과정을 즐기면서 긴 시계열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지속성 있게 뭔가를 하는 방법이다.
2. 감사한 것들
완벽한 인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돈독한 가족관계, 웃고 떠들수 있는 친구들, 만족스러운 직장, 건강한 몸, 그리고 아직도 배울수 있는 좋은 책과 사람들. 그렇게 감사하다보니 어느덧 삶에서 조금씩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과 문제들이 있지만, 삶이란 것이 원래 문제의 연속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 과정또한 한 발자국 물러서서 관조하듯 받아들이고 있다.
3. 불교
모태 천주교이지만,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진지가 2~3년 정도 된 것 같다. 반야심경 책을 몇번이고 정독하고 유튜브에서도 법륜스님이나 다른 스님들의 가르침을 듣는다. 공부하면 할수록 불교는 종교라기보다 철학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점점 더 철학이라는 확신이 든다. 유일신이 있고 정답을 제시하는 다른 종교와 다르게 불교는 누구나 신이 될 수 있으며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게 가르침이다. 여기서 신은 깨달은 자를 뜻하며, 정답이 없다는 말은 모든 답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도 공부할 게 많이 남아있지만, 투자든 다른 분야든 결국 궁극의 모습은 닿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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