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선주 떡밥은 작년부터 계속 있었지만, 최근 유튜브에서 유독 조선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건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것일수도 있고, 그만큼 많이 보는것 같다.)
조선산업은 대표적이 씨클리컬한 산업이다. 개인적으로는 씨클리컬한 기업을 좋아하진 않아서, 조선주에 대해서 깊이 공부해 본적은 없지만 간단히 드는 생각으로는..
논리적으로 호황은 맞다.
일단 대표적으로 전 세계 선박들 중 많은 비중의 선박이 곧 한계 연령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대략 20년~25년 정도 운영된 선박은 각종 정책과 여러 이유로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하는데, 그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조선은 대표적으로 근면성실한 국가인 독일, 일본 등이 과거엔 점유하고 있다가 한국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중국이 값싼 금액과 정부의 지원을 힘입고 맹렬히 추격하나 싶더니 모두 나가떨어졌다. 중국 조선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있다해도 한국의 조선과 타겟이 다르다. 그래서 다음 싸이클의 가장 큰 수혜가 한국의 조선 기업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HMM 등..
또한 공급망, 인플레 등으로 운임이 오르고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서플라이 체인이 멈췄다, 다시 수요가 폭발했을때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게다가 운임과 발주 금액자체가 달러라 요즘같이 킹달러 시기엔 더더욱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들의 환경 문제를 규제하면서 배 굴뚝에 탈황장치를 설치하는 등 정책의 변화가 있다. 이런 경우엔 확실히 국내 조선 기업들이 더욱 혜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LNG선, 친황경 기술력의 글로벌 리딩)
그런데 왜?
조선주가 나쁠것이라는 의견은 아니지만 조금 과대해석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싶다.
첫번째로 국내 조선 기업들의 생산량이나 하청 업체와의 용역 이슈등 생산 이슈가 있다. 아무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밀려있어도 결국 물리적으로 생산을 해내야 하는 비즈니스 특성상 업사이드에는 어느정도 상한선이 있기 마련이다.
두번째로 석유와 가스시대의 종말이 우리생각보단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가스와 석유는 계속 수요가 있겠지만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더 빨라지면서 에너지 수송선의 수요도 변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욱 심화되는 세계 경제 침체다. 이틀전 바이든 대통령의 아마겟돈 발언으로 전 세계가 얼어붙고 더군다나 중앙 은행은 계속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속화 되고 있다. 씨클리컬 산업은 경기민감주로 이런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
조선주에 대한 기대 관점에선, 논리들은 항상 맞지만 지나고 보면 장기 시계열 관점에선 항상 맞는건 아닌것 같다. 당장 HMM 주가의 흐름만 보더라도 언제 어떻게 꺾이고 언제 어떻게 가파르게 상승할지 알 수 없다. 그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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