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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대한 생각

아식스 23년 3Q 실적발표, 좋은 숫자와 우려스러운 부분

by 아비투스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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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식스가 오늘  23년 3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전체적인 숫자는 괜찮게 나왔지만 몇 군데 지점에서 조금 우려스러운 포인트들이 있었다. 러닝화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이는 호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호카의 기업인 Deckers가 계절이 바뀌어서인지 러닝화 섹터의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물론 Deckers는 여러 라인업중 UGG판매량 양호하게 나와, 커버가 가능할 것 같다. 러닝화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이 단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엔데믹 이후 불타오르던 러닝에 대한 피로감이 시그널로 나타나고 있다. 아니면 런닝화에 대한 다양한 대안(서코니 등)이 등장해서일까. 

 

 그럼 실적발표를 리뷰해보자. ( 실적발표 출처 : 아식스 IR https://assets.asics.com/system/libraries)

 

 

 

 

작년 동기대비 각각 매출은 23%, 영업이익, 경상이익은  50%가 넘게 증가했다.

 

 

 덕분에 올해 예상실적도, 종전 예상보다 조금씩 상향하였다. IR자료에 따르면, 아식스의 고가 라인인 오니츠카 타이거의 호실적,그리고 여러 대륙에서의 성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기에 순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엔저를 고려하더라도 성장세가 강하다. 

 

아식스의 숫자들

  이번 아식스의 호황전에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몇 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누적 4,500엔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3년엔, 아식스의 모든 라인 (러닝화, 패션화, 테니스, 복싱, 농구, 고가라인 등)과 다양한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중국,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좋았다.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 558억엔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 전년 동기대비 55%에 가까운 증가다. 판관비등이 조금 줄어들었는데 비용 통제를 잘한다는 뜻이겠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9.9%에서 12.5%로 개선되었다.  크게 유의미하진 않지만, OneAsics라는 회원도 882만명으로 32%정도 증가하였다. 

 그 외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 후원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젤 카야노 같은 퍼포먼스 러닝, 스포츠화, 패션, 장비 그리고 고가라인인 오니츠카 타이거가 있다.  

 

 

 Performance Running 카테고리는 2,270억엔으로 15%정도 신정하였다. 이제 지하철에서도, 사무실 MZ의 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젤카야노30이 잘 나갔다고 한다.  

 Core Performance Sports는 복싱, 테니스화 같은 스포츠화인데 테니스 바람을 타고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것 같다. 무려 전년 동기대비 50%가까이 신장했지만 전체 매출대비 비중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US 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계약을 맺고 우승했다고 한다. 

 

출처 : 옥션, 엥 근데 너무 안이뻐서 놀람.

 

 

 마지막으로 일진신발 오니츠카다. (라떼는 그랬다.) 아식스는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저가라는게 투자 기업으로써는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오니츠카의 확장을 잘 지켜봐야 한다. 오니츠카는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하여 450억엔 정도를 기록했다. 일본에 여행가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니츠카 매장이 항상 붐빈다고 하던데, 오프라인 샵도 특색있게 전개하는 것 같다.  

 

출처 : Japan news, 긴자에 오니츠카 옐로우를 오픈했다고 한다. 근데 무슨 땅콩 빌딩처럼 비좁게 껴있자나..

 

 

 

 표를 다시 보면, 오니츠카 타이거는 거의 30%에 육박하는 마진율을 나타내고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동네에서도 여성들이 오니츠카 타이거를 신고있는 분들을 가끔 마주치는데, 고가 라인이 더 흥할수록 아식스의 이익은 좋아지겠지. 

 

 

그래서 계속 성장할까? 

 이번 실적발표가 호실적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실적발표후 가이던스가 상향되기도 했다. 하지만 러닝화의 성장이 조금씩 둔화되는 징후가 나타나는데 일시적인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러닝화 대장주인인 호카의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아식스보다는 뉴발이나 같은 스타일에선 나이키 줌 보메로가 이쁘다. 러닝화나 워킹화로 신기엔 호카가 더 편하고, 내 눈엔 온러닝이 역시 이뻐보인다. 유럽 특유의 감성이 있다랄까... 

 

크림과 무신사를 도배했던 아식스가 이제는 많이는 안보인다. 오히려 아디다스 삼바와 가젤이 많이 보인다. 

출처 : 무신사, 순위권 신발에 아디다스가 많이 보인다. (러닝화 카테고리가 아니라 그런걸지도)

 

 

  소비재들은 트렌드가 바뀔 때 조심해야한다. 워낙 빨리 부지불식간에 바뀌기도 하고 그러한 시그널은 당장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일단은 실적이 모든 예상치를 HIT했고, 다양한 라인에서도의 숫자도 잘 나와서 홀드하지만, 지속적으로 사람들 발과 커머스 데이터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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