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어그.. 너무 분명했는데 못잡았다. 주변에 호카 런닝화도 선물하고 겨울이 되니 와이프부터 모든 사람들이 어그를 신고 다니는것만 같은 이 상황에서 Deckers Outdoor를 너무 일찍 정리한게 너무 아쉽다.
주변에서 투자 한다는 사람들중에 신발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모두가 빅테크나 제조, 헬스케어 등을 말한다. 물론 그 분야만 바라보는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신발 시장이 얼마나 거대한지는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소비하는 소비재중에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도 1년에 몇 켤레씩은 산다. 그만큼 플레이어도 많지만 기회도 많다는 뜻이다.
최근에 장모님께는 스케처스를, 발 수술을 하신 친지분께는 호카를 선물해 드렸다. 누군가 그랬듯 고령화 최대 수혜주는 헬스케어가 아니라 편한 신발 기업이다.
돌고 돈다.
최근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를 보며 눈물을 훔치는 아재(나 포함)들이 많다. 필자도 슬램덩크 세대로, 중학교때 한창 농구에 미쳐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고등학교 선택도 바로 집 건너편 고등학교를 두고, 슬램덩크 북산고 교복처럼 차이나카라 교복인 학교로 멀찌감치 떨어진 학교로 진학을 했다. (물론 그 이유뿐만은 아니다)
작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당연 '불꽃남자 정대만' 인데, 캐릭터가 담고있는 서사가 멋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굿즈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캐릭터 이기도 하다. 최근에 어떤 컨텐츠에서 슬램덩크 등장인물들이 신고있는 농구화를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정대만이 신고 있던 농구화는 일본 브랜드인 아식스의 타이거 라는 모델이다.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이키 조던을, 채치수와 송태섭이 컨버스를 신고 있는데 반해 정대만이 아식스 농구화를 신는게 중학시절 당시로써는 좀 마이너하게 느껴졌는데, 한창 오니즈카 타이거 등 아식스가 유명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패션은 돌고 돈다고 했나.. 요즘 왠지모르게 아식스가 종종 보인다. 호카는 이미 지하철을 타면 한두번은 보고, 회사에서도 호카를 신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아식스도 작년의 호카처럼 아주 가끔 보이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셀럽이나 인스타 스타들 사이에서도 눈에 띈다.
결국은 중국에서 성장해야겠지만, 다음 유행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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