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현지 19일 장 마감후 실적발표를 했다. 컨센서스보다 약간 부족한 매출로 장외에서 5%정도 하락후, 다시 추가 하락하여 7~8% 정도 하락한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BIT 하였고, 매출 또한 역대 최고치 였음에도 시장은 냉혹했다. 한달 새 -30%에 가깝게 주가가 빠지는 등 변동성이 높았지만, 실적 발표후 -5~7%는 많이 빠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Summary
1) 테슬라는 전기차 선두 주자로 전기차 뿐만 아니라 AI, 배터리, 에너지, 로봇, 보험(금융)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다. 심지어 반도체까지..
2) 비록 시장의 기대에 하회하는 매출이었지만 성장률과 수익은 모두 양호하다.
3) 어찌되었든 이 세상에 다음 '새로운 것'을 보여줄 회사는 현재로써는 테슬라 뿐이다.
지구상에는 20억대의 자동차와 트럭이 굴러다니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중 테슬라는 아직 350만대다. 전 세계 오토모빌회사중 시가 총액 1위인 테슬라의 점유율이 이렇게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 전세계 자동차중 1%정도밖에 안 되는 회사가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할수 없기도 하다.
3분기 리뷰
테슬라 3분기 매출은 21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했지만,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추정치 219억 6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차량 인도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43,830대를 기록했다. 주로 모델 Y나 S같은 세단과 SUV 모델이 잘 나갔다. 생산량 또한 365,923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생산이 인도보다 조금 더 증가했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유럽과 중국에선 아직 2%미만이고 미국은 조금 높은 3.5% 수준이다. 아직은 많은 ROOM 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테슬라는 또한 EV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32%, 커넥터도 33% 증가했다.
3분기 자동차 부문의 총마진은 27.9%로 작년 30.5%에서 조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로 인한 역풍에서 비롯되었다. 운영비용도 2%증가하여 17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 침체 국면에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마진은 동업계인 자동차 회사 평균 대비 두배 이상이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 자동차 회사가 아닌 테크 컴퍼니란 뜻이다.
테슬라 영업 순 현금은 51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고 Capex는 -18억 달러로 아주 조금 감소했다. 많은 공장들을 이미 베를린과 상하이등에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잉여 현금 흐름은 33억 달러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으며 회사의 현금 상태는 31% 증가한 211억 달러로 매우 양호한 편이다. 10억 달러의 단기부채와 20억 달러의 장기 부채가 있지만 현금 보유량을 참고하면 요즘같은 고금리 인플레 시대에도 쉽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IRA로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 정책이 강화된다. 3분기 4분기는 아마 이것때문에 테슬라 주문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 (왜냐면 내년에 사야 이득이기 때문에 수요가 눌려있다.)
또한 테슬라는 5년전 발표했던 세미 트럭을 곧 상용화 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슈퍼카인 부카티 베이런보다 더 낮은 공기 저항 역학 지수를 가지고 있으며 800km 에 가까운 주행 거리와 제로백까지 일반 트럭에 6배에 달하는 괴물 같은 마력까지 스펙으로만 보면 엄청난 제품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FSD 자율 주행 기능까지 더하면 물류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 아마 아마존같은 회사들이 도입하지 않을까 싶지만,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의 관계가 껄끄럽기 때문에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제프 베조스가 손대는 AI와 자율주행이 계속 죽쑤는것을 보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것 같다.
공대생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회사.
아마도 테슬라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열정으로 무장한 인재들이 가장 많은 회사가 아닐까. 얼마전 AI데이 2에서 공개한 로봇 옵티머스도 생각보다 어설픈 퍼포먼스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지만 6개월만에 그정도의 로봇을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빠른 속도이다. 게다가 한대에 2천만원 정도 되는 대량 생산형 로봇을 방향으로 잡았다는 것은 유효하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로봇이 프로그래밍 된 대로만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하다면,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AI를 탑재하여 유기적으로 인간의 일을 도와줄 수 있고 대체 가능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로봇이 될 것이다.
전 세계에 내로라 하는 인공지능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테슬라로 모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3분기 발표에서 테슬라가 이런 사람들의 '대량의 이력서'를 받았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자체가 과학자이면서 공학도라 IT 경영이 가능하다. 하루에 20시간 공장에서 일하고 사무실에서 잔다고 했으니, 아무리 대마초를 피고 바람을 핀다고해도 골프나 치면서 일하지 않는 CEO보다는 더 탁월할 것이다. 이렇듯 회사가 최고의 인재를 유기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시장에서 인재를 뺏어오기 위해 더 값비싼 운영비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비전을 제공하고 회사 성공에 도움이 되는 플라이휠이 될 것이다.
결론
차량 인도수가 몇이고 매출과 이익이 몇인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새로운 세계로 인류를 확장 시켰듯이 전기차 디바이스와 자율주행이 다시 한번 인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주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현재까지는 테슬라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어보인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인 DOJO (일본어로 도장) 는 이미 반도체 부분에서 다른 반도체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 에너지, 금융이 전 세계 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이 부분으로의 확장도 계속 지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고, 대마초를 피고 이상한 말을 할때마다 오히려 나는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물론 현재 매크로 상황에서 1억을 호가하는 테슬라 전기차를 사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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