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미트는 식물성 재료로 고기를 만드는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그 방법도 다양한데 비욘드미트는 시장을 선두로 개척중인 푸드테크 회사다. 비건 푸드테크 기업중에선 브랜딩이 제일 잘 되어있고 많은 인플루언서나 셀럽들이 주기적으로 말하고 있는 회사라 계속 지켜볼 만하다.
비욘드미트는 글을쓰는 22년 9월 15일 기준 시가총액 13억달러로 약 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에서도 큰 폭락은 없었지만 100~150달러 박스를 유지하다, 최근 약세장에서 결국 50달러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Summary
- 비욘드미트는 요즘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22년 2분기에 기록적인 매출을 찍었다.
- 맥도날드의 맥플랜트는 실패했지만 비욘드미트는 펩시코, 타코벨 등 미국의 강력한 프랜차이즈와 거래중이다.
- 채식주의 식물 기반 푸드테크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비욘드미트가 이 시장에선 선봉장이다.
낙관적이진 않은 상황
22년 2분기에 비욘드미트의 매출은 1억 4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9,7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게다가 22년 전망치가 4억 7천만~5억 2천만 달러대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들이 비욘드미트의 상품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저렴한 타 제조사의 식물성 고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맥플랜트의 실패가 미친 영향
맥도날드는 맥플랜트와 함께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맥플랜트 버거를 출시해 비건 시장을 노렸지만 매출이 매우 저조했다. 결국 맥도날드는 맥플랜트를 중단했고, 이런 상황은 비욘드미트에게도 영향을 미쳤기에 8월에 비욘드미트가 다시금 하락을 하게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맥플랜트의 실패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과연 비건들이 패스트푸드점에 식물성 버거를 먹으러 갈까? 비건은 취향의 영역이라기 보단 철학의 영역인 경우가 더 맞을것 같다.
- 맥플랜트 버거에는 마요네즈와 치즈 등이 같이 나왔는데 채식주의자중엔 고기 뿐만 아니라 유제품이나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도 있다.
- 패스트푸드 특성상, 주방에서 다른 고기와 같이 조리되었을 것이다.
- 결국, 맥도날드는 채식주의자를 타게팅했다곤 하지만 이들을 겨냥한것이 아니라 기존 패스트푸드 러버들의 입맛을 바꿔보려 한 것이나 다름 없다.
미국인구의 약 6%가 채식주의자이며 맥도날드는 이런 채식주의자를 노리기 보단, 고기를 먹거나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하게끔 만들어 맥도날드에서의 소비 활동에 일종의 죄책감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마케팅했어야 하지 않을까?
비욘드미트는 다른 행보를..
서두에 언급했지만 비욘드미트는 펩시코, 판다 익스프레스, 타코밸 등 다양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체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패스트 차이니즈푸드 컨셉으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팬더 익스프레스가 있다. 필자도 짧은 미국생활에서 가벼운 지갑에 두둑히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곳이었는데 예전에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가 철수한 기업이다. 12년 당시에 9달러 정도에 밥이나 면류를 두종류, 고기 등 튀김 요리를 두 종류 선택하여 한 그릇에서 먹을 수 있던 기억이 난다.
비욘드미트와 팬더익스프레스가 제휴하여 식물성 고기를 쓴 오렌지 치킨을 출시했다. 오렌지 치킨은 흡사 한국의 탕수육처럼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중국 음식중 하나이다. 인스타나 유튜브를 찾아보니 현지인들의 반응이 제법 괜찮아 보인다. 또한 타코벨과도 같이 제휴하여 식물성 고기가 들어간 타코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버거처럼 고기의 풍미와 육즙이 전체적인 맛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메뉴보다는 타코, 소스가 입혀진 튀김 등과 같이 맛이 어느정도 묻히지만 고기의 느낌만 낼 수 있는 메뉴에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계산기를 두들겨보자
비욘드미트의 시가총액은 13억 달러로 거래되고 매출대비 주가는 3이 채 안된다. 22년 9월 14일 기준 2.44정도...
특히 공매도가 34%로 미국 주식중에서도 공매도 비율이 큰 기업중 하나이다.
하지만, 자본 지출은 분기당 약 2,100만 달러로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허리띠졸라매며 잘 운영하고 있는것으로 보이고 5.5억 달러 정도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채무발행이나 주식 공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비욘드미트는 비싼만큼 식료품점에서 즐기는 '플렉스 비건'이다. 비건들은 취향보다는 철학이고 정체성이다. 어떤 상품을 사서 먹는지가 그들을 대변한다. 어느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소비가 살아나며 다시 고객들이 조금 더 맛있고(비싼) 브랜딩 파워가 있는 비욘드미트의 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결국 누구나 고기는 건강하게 먹고 싶기때문에 비욘드미트의 수익성, 매출 향상은 괜찮다고 보인다. 최근의 맥플랜트 이슈 등으로 많이 얻어 맞은 비욘드미트지만 롱 텀 플레이어이며 요즘 같은때 정말 싼 주식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위험요소는..
그럼에도 몇가지 위험요소는 있는데, 모니터링하며 괜찮다고 판단되면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 맥플랜트가 실패했듯이 팬더 익스프레스나 타코벨도 결국은 패스트푸드의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이들의 실패가 이어진다면 맥플랜트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 실제 구매하여 먹어보니.. 사실.. 맛이 그렇게 있지는 않다.(비싸고) 그런 연유로 당분간 식물성 고기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있다. 물론 개인취향이다.
- 가격,, 결국 상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 타코벨, 펩시코 등 다른 제휴사들이 자체 식물성 고기를 개발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당장 농심도 짜파게티에 콩고기가 들어있는데 꽤나 먹을만 하다.
(매수매도 추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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